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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日 ‘혐한류’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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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日 ‘혐한류’도 뚫었다

입력
2017.1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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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6일 일본에 발매할 싱글' 마이크 드롭/ DNA/ 크리스탈 스노우' 표지 사진. 유니버설뮤직재팬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6일 일본에 발매할 싱글' 마이크 드롭/ DNA/ 크리스탈 스노우' 표지 사진. 유니버설뮤직재팬 제공

팝의 본고장 미국을 흔들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오는 22일 일본 지상파 방송사 TV아사히의 연말 특집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 2017’에 출연한다”고 3일 알렸다. 일본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NHK ‘홍백가합전’ 등과 일본 4대 연말 음악 축제로 꼽힌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에 조성된 ‘혐한류’로 한국 연예인들의 현지 방송사 프로그램 출연이 어려웠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초청이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음반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의 현지 음반 유통을 담당하는 유니버설뮤직재팬에 따르면 오는 6일 발매될 싱글 음반 ‘마이크 드롭/DNA/크리스탈 스노우’는 선주문량이 지난달 중순에 이미 30만장을 넘어섰다. 빅히트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유명 쇼핑센터에 마련된 방탄소년단 관련 팝업 스토어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일본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본보가 최근 트위터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한국 최초로 팔로어 1,000만명을 넘어선 방탄소년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엔 일본 팔로어 비율이 12%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두텁다는 뜻이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또 다른 아이돌그룹 트와이스도 오는 31일 ‘홍백가합전’ 출연을 앞두고 있다. K팝을 대표하는 두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일본 유명 연말 음악축제에 출연하면서 현지에서 주춤했던 한류 열풍에 다시 불을 불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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