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ㆍ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쳤던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에서부터 티샷과 그린 주변 칩샷이 모두 좋지 않았던 데다 1.2m가량 파 퍼트에도 실패해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탓에 이어진 홀에서도 주춤했다. 3번 홀(파5)에서는 완벽한 티샷을 선보였으나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6ㆍ7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가 나와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도 1m 남짓 파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안 풀리는 경기가 이어졌다. 14번 홀(파4)에서야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면서 첫 버디가 나왔다. 고전하던 우즈는 모처럼 나온 버디에 모자까지 벗어 정중하게 갤러리 환호에 답했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후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다소 만회했다. 우즈는 경기 후 “샷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3라운드에선 강한 바람 탓에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잃었다. 찰리 호프먼(41ㆍ미국)이 악조건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02타로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저스틴 로즈(37ㆍ잉글랜드)와 조던 스피스(24ㆍ미국)가 5타 차 2위에 올랐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