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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해외 진출 지역에 의료지원… 따뜻한 글로벌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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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해외 진출 지역에 의료지원… 따뜻한 글로벌 에너지

입력
2017.12.03 14: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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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희망 프로젝트 통해

국내외 취약층에 다양한 지원

포항 지진 땐 발빠른 구호 활동

지역사회 맞춤형 공헌도 앞장

지난달 16일 지진 피해가 큰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한국가스공사 김점수 기획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지난달 16일 지진 피해가 큰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한국가스공사 김점수 기획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누쿠스 지역에는 선천성 심장병에 고통받는 소녀 딜라자(6)와 줄디스칸(11)가 살고 있다. 치료하려면 큰돈이 들어가는 데다 현지 의료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해 환자와 가족들은 차츰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사실상 수술을 포기하고 지내던 지난 7월, 두 소녀의 가족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 후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팀이 현지 어린이 47명의 심장질환 진료를 지원하면서 딜라자와 줄디스칸의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2012년부터 매년 2명의 개발도상국 심장병 환아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스공사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소녀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딜라자와 줄디스칸은 보호자와 함께 지난 10월 14일 한국에 도착해 관련 검사를 받은 뒤 17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두 소녀도 빠르게 건강을 되찾아 열흘 뒤인 27일에는 서울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29일 고향으로 돌아갔고 현재 다른 아이들처럼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줄디스칸의 어머니는 “나으리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지내다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며 “외국에 가서 수술을 받는다는 것에 걱정도 많았지만 가스공사와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 환대와 친절 덕분에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에 매우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딜라자와 줄디스칸을 비롯해 올해까지 이라크 4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12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해외사업 진출지역에서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약 4조3,000억원이 투입된 우즈베키스탄 건국 이래 최대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수르길 가스전 사업 등을 통해 한-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및 우즈베키스탄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이념인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에서 출발한다. 좋은 에너지인 가스를 장기적ㆍ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이 더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만큼 소외계층과 자연재해 피해자에게 가스,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에너지 복지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초청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내한해 심장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던 줄디스칸(앞줄 왼쪽)와 딜라자(앞줄 오른쪽)가 10월 25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 가스공사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초청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내한해 심장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던 줄디스칸(앞줄 왼쪽)와 딜라자(앞줄 오른쪽)가 10월 25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 가스공사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포항 지역 지진 발생 때에도 누구보다 발 빠르게 봉사활동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포항에 지진이 일어난 이튿날인 16일 지진 피해지에 김점수 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급파해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포항 북구 환호동 대도중학교를 찾았다. 긴급 편성한 1,000만원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해 피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어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피해 지역에서 87명의 임직원 봉사단이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포항 흥해읍 인근에서 이재민 대피소 설치, 피해가구 청소 및 가재도구 정리 등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고, 24일에는 지진 피해지역을 담당하는 대구경북지역본부 임직원들도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21일 안완기 사장 직무대리는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사회공헌 사업체계를 4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에너지 복지 사업인 ‘온누리 사랑 프로젝트’는 저소득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에 바닥난방, 벽체단열, 창호ㆍ도배ㆍ장판으로 난방열효율을 개선하고 연료전지, 가스냉난방기, 도시가스 빨래건조기 등의 설치를 지원해준다. 미래세대 육성사업인 ‘온누리 희망 프로젝트’는 국내외 취약계층 고교생ㆍ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 전문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한 장애아동ㆍ청소년 대상 재활보조기구 및 의료서비스 지원, 각 사업장별 문화재 지킴이 활동, 해외자원개발과 연계한 글로벌 교육환경개선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나눔문화 확산사업인 ‘온누리 한마음 프로젝트’를 통해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으로 구성된 ‘온누리 봉사단’을 중심으로 자발적 나눔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밀착 상생 협력사업인 ‘온누리 어울림 프로젝트’는 본사가 있는 대구 및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의 이슈와 요구에 부응하는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며 지역주민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가스공사가 올 6월에 이어 9월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연 ‘대구시민을 위한 파크콘서트’에는 시민 3만여명이 운집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효동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경남지역본부는 11월 초 효동마을을 찾아 단감 수확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단감 40여 상자를 구매해 김해의 취약계층 가정에 나눠주기도 했다. 김점수 가스공사 기획본부장과 성영규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이슈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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