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원 22명 중 사망 8명·의식불명 5명·부상 7명·실종 2명
"영업허가·출항신고 등 정상적으로 이뤄져"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는 해경에 정식신고 후 부두를 떠난지 9분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사고 개요 브리핑을 통해 "사고 낚시어선(9.77t)은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 9분께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336t)과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합쳐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승선원 중 한명이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가 신고 접수 33분 만인 오전 6시 42분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낚싯배와 충돌한 상대 선박인 급유선의 선원들이 바다에서 낚싯배 승객 4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뒤집힌 낚싯배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이날 정오까지 해경은 총 20명을 발견했고 해경·해군 함정 19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이 발견한 20명 가운데 최종 확인된 사망인원은 8명이지만, 5명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사고를 당한 낚싯배가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경은 일단 실종된 2명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급유선 관게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 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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