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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리' 조수향, 현실 속 직장인 여성상 '공감↑'

입력
2017.12.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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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향이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tvN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캡처
조수향이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tvN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캡처

배우 조수향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조수향은 지난 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첫 에피소드 '박대리의 은밀한 생활'에서 박종혁(이주승 역)의 직장 동료인 이유린 역을 맡았다.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희대의 인터넷 소설 로맨스 작가로 변신하는 건설회사의 모태솔로 대리의 이야기를 다루는 코믹 성장 멜로 드라마다.

이유린은 박대리가 남몰래 좋아하는 회사 여직원이었다. 그는 투철한 직업 의식과 의욕이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와 차별을 당했다. 연애에서 역시 자신의 의견보다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답답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대리와 있을 때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이유린은 박대리가 쓰는 인터넷 소설로 대화를 이끄는가 하면 소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똑 부러지게 이야기했다. 박대리는 이유린의 모습에 용기를 얻어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했다.

조수향은 결혼, 출산, 육아로 압박받는 사회 여성의 모습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을 좋아해 도전하는 여성상을 보여줬다. 또한 박대리의 소설을 통해 결혼과 회사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묘사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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