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른 건 다 포기해도 학교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지역민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소식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고, 국민들 사이에선 특수학교 설립 지지 여론이 거세졌다. 더구나 무릎을 꿇은 이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닌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장애아를 둔 후배 부모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에 한국일보 영상채널 ‘프란’은 ‘세계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봤다. 당시 토론회에서 울먹이며 지지를 호소한 이은자씨를 비롯해 장애아동의 부모들은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간의 상처를 털어놨다. “애가 왜 저래”, “저 엄마 죽고 싶겠다” 등 행인들이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는 이들의 마음 깊이 상처로 새겨졌다고 한다. 장애아동 부모들이 경험했던 사회적 편견과 이에 대한 부모들의 솔직한 마음을 영상에 담았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최희정 PD yolohee@hankookilbo.com
신현욱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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