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국정과제로 삼아온 감세 법안을 2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새벽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법인세 대폭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지만 상원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을 막지 못했다.
표결 24시간 전만 해도 재정적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10년 간 1조5,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마라톤 회의와 막판 수정 끝에 법안은 통과됐다.
감세 법안이 지난달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상원에서도 가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감세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임기 후 첫 법적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중요한 스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원과 하원에서 통과시킨 법안이 달라 양원의 조정 절차를 통해 단일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양원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