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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어치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팝니다”… 몰래산타행사 6년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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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어치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팝니다”… 몰래산타행사 6년째 열려

입력
2017.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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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육성과 어려운 이웃 돕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 “의미있는 성탄절 되길”

1일 오후 인천 계양구재활용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몰래산타 이웃사랑 나눔행사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교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제공
1일 오후 인천 계양구재활용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몰래산타 이웃사랑 나눔행사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교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제공

“5만원짜리 선물세트지만 10만원어치 상품이 담겨있습니다.”

12월 첫날 오후 인천 계양구재활용센터 앞마당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올해로 6년째 열고 있는 ‘몰래산타 이웃사랑 나눔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교회와 기업 관계자들이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몰래산타들은 찹쌀과 미역, 다시마, 멸치, 과자, 라면, 영양제, 주방세제 등 10만원어치 상품이 담긴 상자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독교계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설립된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올해 몰래산타 선물세트를 1,000개 준비해 모두 판매했다. 선물세트는 5만원 상당의 사회적기업 생산품과 3만5,000~4만5,000원어치의 후원물품으로 구성됐다.

완도제일교회가 만든 사회적기업 ‘EM사랑’에서 생산한 지역특산품인 미역, 다시마와 계양지역자활센터가 세운 사회적기업 ‘희망일터’가 만든 주방세제, 비타민엔젤스가 기부한 영양제 등을 한 상장에 담는 식이다. 실제 상품 가격은 9만~10만원 정도지만 5만원에 팔린다.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납품하는 일도 노숙인들 자활을 돕기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에서 맡았다.

유모세 센터 간사는 “사회적기업들에게 판로를 만들어주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행사”라며 “바자회나 박람회에서 하루 20여개를 파는 것이 고작이었던 계양지역자활센터가 이번 행사로 1,000개를 주문 받았고 실속 있는 선물이라고 입소문이 늘면서 참여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8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이번 행사를 지원한 서울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는 “사회적기업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도 돕는 행사라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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