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자동차에 싣고 가는 미국 소녀의 얼굴은 함박 웃음이다. 독일의 한 마을은 놀이기구와 음식을 파는 성탄절 시장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요정 옷을 입은 볼리비아 여인들이 밤늦도록 거리에서 춤을 춘다.
연말의 최대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곳곳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구슬의 화려한 조명으로 흥겨운 단장을 하고 있다. 지구촌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찰스 디킨슨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성탄절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해준 소설이었다. 자린고비 구두쇠이자 인정머리 없는 수전노인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친구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돌아본 후 그 자신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베풀지 못하는 생활을 했는지 깨닫고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가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어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 혼자만의 만족이 아니라, 불우한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이 성탄절을 보내는 진정한 기쁨이라고 알게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주위를 둘러보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자. 우리 이웃에게 내민 따뜻한 손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Merry Christmas”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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