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조기상환 할 것
내년 순이익 3,000억 목표
이동빈(57) Sh수협은행장은 1일 “시중은행처럼 소매금융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는 한편 내년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는 우선 수협은행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이용 가능한 ‘일반 인행’이란 점을 적극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1년 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됐지만 일반 고객들에겐 국책은행으로 각인돼 있는 게 사실이다. 이 행장은 “본부 조직을 ‘개인고객’ 담당과 ‘기업고객’ 담당 등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점포 전략도 지역에 중심 점포를 하나 두고 그 주변 지점은 강점인 상품만 판매하는 맞춤형 점포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밀집 지역에선 기업 금융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대신 소매금융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성과주의 문화도 도입된다. 당장 1급 이상 직원들은 내년부터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전환 예정이다.
이 행장은 공적자금 상환에 대해서는 “순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려 2028년까지 갚기로 한 공적자금(잔액 1조1,454억원)을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수혈 받은 뒤 127억원밖에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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