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정지훈)가 데뷔 16년차에도 초심과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새 미니앨범 [MY LIFE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비는 "앨범을 꾸준히 내왔지만 오랜만에 앨범을 내다 보니 설레고 행복하다"며 데뷔 15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15주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인사했다.
3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이는 비는 "언제나 부담감은 있다. 괜찮은 음악과 무대가 아니라면 보여드리기 싫다"고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예전에는 독기 가득하게 악으로 활동을 했다면 지금은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을 털어놓았다.
비는 '깡'이라는 곡으로 새로운 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했던 랩 스타일, 노래 스타일, 춤 스타일은 안 하고 싶었다. 기존에 내가 했던 음악이 싫어서 수많은 작곡가들, 프로듀서들에게 맡겼다"고 앨범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완전히 내 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자,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끝없이 도전하면 그게 더 멋있는 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깡'에는 솔로 남자 가수의 레전드로 불리는 비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비는 "랩 부분을 들으면 내 노래 제목이 다 들어가 있다. 내가 쓴 노래, 타이틀곡, 작품을 가사에 실었다. 그 앨범과 노래들이 자부심 같아서 실었다. 코러스 부분에는 무대 위 자존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와 함께 노래 실력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밝혔다. 비는 "태생이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메인이 퍼포먼스라면 나머지는 비가 노래를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면 했다. 내가 데뷔 초에는 가창력이 눈에 띄이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이만큼 노력했으니 가창력도 판단해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컬 트레이너를 두고 연습했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비는 "해외 콘서트 일정이 있지만 앨범이 나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많이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만약 1위를 한다면 "야외에서 게릴라로 '깡' 퍼포먼스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의 새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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