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예산 처리시한 넘기는 불명예 안 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막판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속상하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갑갑한 심경을 토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을 하루 앞둔 이 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소야대인 것이 한탄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꼭 필요한 민생 예산이 발목 잡히는 것에 속이 상하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최근 7년 이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좋아질 때 사람중심 예산을 제때 투입해야 우리 경제가 힘을 얻고 더 세게 달릴 수 있는데, 이렇게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칙은 분명히 하고, 그런 속에서 예산을 타협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혜를 잘 발휘하겠다"며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국정 운영의 기본 계획을 담은 민생 예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점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20대 국회가 선진화법 적용 후 시한을 넘기는 불명예를 남기지 않도록 당부한다"며 야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실상 야당이 제기하는 쟁점 사안은 모두 지난 대선 공통 공약인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걱정하면서 그분들을 지원하자는 예산을 깎자는 것은 오로지 정권 흠집 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와 안보 등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예산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회가 국민 불안을 더 크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안정시키는 민생 예산 처리가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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