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 환자수가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으로 잠정 집계돼 유행기준(6.6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독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2010년 이후 가장 빠르다. 2010~15년은 1월 중에 발령됐고, 지난해(12월8일) 역시 올해보다 일주일 늦었다. 현재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7~12세(15.1명), 13~18세(13.8명), 1~6세(10.5명) 등으로 영유아와 청소년이 전체 평균(7.7명)에 비해 훨씬 많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독감 확산이 우려된다.
유행기지만 노인ㆍ소아ㆍ만성질환자 등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59개월 이하 소아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9세 이하,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독감 검사 없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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