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정해인은 올해 핫하게 떠오른 라이징 스타다. 드라마 ‘삼총사’(2014년) ‘그래, 그런거야’(2016년)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 종영한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훈남 경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훈훈한 비주얼로 여성 팬들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개봉한 ‘역모-반란의 시대’에서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거친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강도 높은 액션에 거친 말투, 거뭇거뭇한 수염과 까만 피부로 변신을 꾀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관심을 받던 중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작품 덕분에 주목을 받고 관심을 갖게 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돼 감사할 뿐이다. 2년 반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기사회생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님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힘든 상황 속 촬영을 했다. 배우들만 고생한 게 아니라 막내 스태프까지 모두 고생했다. 한 달 반 만에 촬영을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 촬영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연기가 많이 다른 것 같나.
“지금도 신인이다(웃음). 그 당시에는 데뷔한 지 1년 차 때라 그런지 오히려 겁이 없었다. 과감하게 뭔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겁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스스로 좀 갇혀 있는 연기를 하지 않나 싶다. 스스로 자존심이 상했다.”
-칼 뿐 아니라 여러 도구를 사용한 액션이 많았다.
“정말 극한 액션이었다. 대역도 따로 없었고 나뿐 아니라 배우들 모두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 실제로 피를 흘린 적도 많다. ‘역모’를 촬영할 때가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2015년 8월부터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가장 몸이 안 좋아졌던 시기이기도 하고 살이 굉장히 많이 빠졌다.”
-수염과 긴 머리 등 분장에 대한 고민도 많았나.
“수염을 안 붙이고 촬영을 하려고 하다 보니 외모가 너무 앳돼 보였다. 액션을 할 때 오히려 역할의 분위기가 반감될 것 같았다. 상의를 한 끝에 직접 수염을 길렀다. 턱수염만 기르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웃음).”
-군대를 다녀온 군필자다. 입대를 앞둔 이종석에게 조언해 준 적이 있나.
“이종석도 나름대로 고충이 많을 걸 알기 때문에 군대 이야기를 따로 한 적은 없다. 서로 친하고 편한 사이지만 물어보지 않는 것도 있지 않나. 나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형 같을 때가 많다. 굉장히 어른스럽고 정이 많다. 그렇게 정이 많은 친구인 줄 몰랐다. 반전 매력이다. 이종석, 신재하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사흘 내내 같은 방에서 잤다. 속마음도 얘기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
-‘당잠사’ 팀에서 얼굴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 별명을 이종석이 지어준 거다. 사실 되게 부끄러우면서도 고맙다. 민망함 반 고마움 반인 것 같다. 현장에서도 종석이가 괜히 감독한테 ‘해인이 형 잘생겼다’고 얘기했는데 너무 민망했다.”
-박해일과 이제훈의 계보를 잇는 배우라는 평가가 있다.
“쑥스럽다. 사실 (이)제훈이 형과도 아는 사이긴 하다. 운동을 관람하다 친해졌다. 함께 사진 찍은 게 있는데 내가 봐도 좀 비슷하더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다. 연기가 너무 섬세하다고 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파수꾼’에서 보여주더라. 제훈이 형의 모든 작품을 다 챙겨봤다.”
-팬들이 늘어난 것을 실감하나.
“SNS 팔로워가 늘어난 걸 보며 체감은 하는데 실제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아, 팬카페 회원수도 늘어서 기분이 좋다. 팬미팅을 아직 해 본 적이 없는데 얼른 하고 싶다. 그래야 더 행복할 것 같다. 직업 자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직업이니까.”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게 됐다.
“지금 한창 촬영 중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대박이다. 박혜련 작가님이 작품에 추천 해줬는데 참 감사할 뿐이다. ‘감빵생활’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 내가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정신을 똑바로 안 차리면 큰일날 것 같다.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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