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국 경제가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3%대 후반 성장률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의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5,157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3분기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 만에 가장 높다.
수출이 6년 반 만에 최고폭으로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6.1% 증가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수입은 4.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9%, 건설업이 1.5% 를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1.1% 상승을 기록했다. 2014년 3분기(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이 올라감에 따라 4분기 마이너스 성장만 하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은 적어도 3.2%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속보치 발표 후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이상으로 대거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로 3.2%를 제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속보치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상승해 GDP가 0.1% 상향 수정됐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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