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닛'의 선배 군단들은 참가자들에게 냉혹한 독설을 하지 않는다. 이미 고초를 겪은 그들은 독설 대신 참가자를 독려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 지점에서 '더 유닛'은 '착한 오디션'의 정체성을 가진다.
지난달 28일 처음 방송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이미 연예계에 데뷔했음에도 기회가 부족한 현실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이돌을 조명한다. 이 아이돌은 무대 위에서 다시 꿈을 펼치기 위한 도전과 성장을 거듭한다.
시작 전 '더 유닛'과 더불어 Mnet '프로듀스101', JTBC '믹스나인'이 비교되는 등 최근 집중적으로 몰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더 유닛'은 서바이벌 오디션보다도 '유닛의 결성' 자체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었다.
'더 유닛'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닷컴에 "한번 데뷔를 한 친구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고자 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보니 질책 보다는 그 친구들의 장점을 더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 대중이 한 번이라도 그 친구들에게 시선을 주고 응원해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오디션'으로 분류되는 만큼 '더 유닛'에도 탈락자는 발생한다. 내달 3일이 첫 번째 탈락자가 발표되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 녹화에서 '탈락식'의 개념은 없다. 결과적으로 유닛을 결성해야 하기에 참가자는 추려지지만 탈락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유닛이 만들어지기까지 탄생 과정이 중요하다고 '더 유닛' 측은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탈락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 그게 '더 유닛'의 취지다.
방송 한 달 째, 그간 '더 유닛'을 통해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참가자들도 많다. 독설 없이도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더 유닛'이 찾아낸 기존 참가자들의 새로운 매력이 최종 유닛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45분 방송.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지코, 성희롱 논란 사과 "비하하려는 뜻 아니었다"(전문)
설인아, 남다른 볼륨감 자랑 "씻을 때 배 안 보인다"
박한별, 결혼+임신 4개월 깜짝 발표 "세상이 달라보인다"(전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