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발표
보 개방 민ㆍ관 합동 모니터링에 주민 참여 확대도 주문
금강 생태계가 세종보와 백제보 수문 개방 이후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발표가 나왔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문이 개방돼 강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공주 유구천과 금강 합수부에 모래톱이 형성되고 드러난 강바닥이 새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금강생태계가 이렇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도 금강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생태계는 여전하다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세종보 수위가 내려가 드러난 강바닥을 보면 온통 악취 나는 펄이었고, 환경부 지정 4급수 오염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쉽게 발견됐다”고 지적하며 “4대강 보를 모두 철거해야 금강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울러 “정부는 민ㆍ관합동 수문 개방 모니터링을 약속했지만 아직 모니터링 결과는 시민에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모니터링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정부는 4대강 보 운영 방향 결정 자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 대상을 6개 본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고, 이달 13일 금강 세종보와 백제보를 추가 개방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모니터링이 끝나는 내년 6월까지 정기적인 현장 조사와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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