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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이제는 한티재 대신 팔공산터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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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이제는 한티재 대신 팔공산터널로…

입력
2017.11.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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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터널 개통 환영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팔공산 터널 개통 환영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팔공산 터널 내부 모습. 무지개빛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팔공산 터널 내부 모습. 무지개빛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비상구 방향으로 크게 표시되어 있는 비상구 그림.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비상구 방향으로 크게 표시되어 있는 비상구 그림.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팔공산 터널 내부에 있는 비상구.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고 반대편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팔공산 터널 내부에 있는 비상구.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고 반대편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30일 팔공산터널 입구에서 '동명-부계간 도로건설공사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30일 팔공산터널 입구에서 '동명-부계간 도로건설공사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30일 오후 3시 경북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터널 입구. 터널로 차량을 몰고 들어가니 곧은 도로에 조명과 무지개빛 LED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시속 60㎞로 달린지 5분이 지나자 내비게이션에서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입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비상구와 비상주차대 4곳을 지나쳐 7분쯤 더 달리자 터널 끝에 ‘군위군 부계면’ 팻말이 선명했다. 12분 걸렸다.

군위 쪽 입구에는 ‘인제는 먹고 살 길이 생깁니다. 눈물나게 고마우이더(고맙습니다)’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돌아오는 터널 속에서는 “아카시아 벌꿀향 가득한 칠곡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9년 9개월간 2,506억원을 들인 팔공산터널이 1일 새벽 0시 개통한다. 칠곡 동명∼군위 부계 간 길이 3.7㎞의 이 터널 개통으로 팔공산 한티재 고갯길 21.3㎞가 14.2㎞로 7.1㎞ 줄어든다. 왕복 2차로의 급커브길이 왕복 4차로로 확장돼 차량 주행시간은 36분에서 12분으로 무려 24분이나 단축된다. 한티재 고갯길은 심한 굴곡에다 겨울철 결빙과 폭설로 인한 통행차단 등 불편이 컸다.

팔공산 터널 개통으로 상주∼영천고속도로와 쉽게 연계되며 대구에서 군위와 의성지역도 빠르게 갈 수 있는 등 연간 300억원 이상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팔공산터널 개통이 경북 동북부 지역 발전 동력이 될 것이다”며 “통행 어려움 해소는 물론 물류비용 감소와 관광객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김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염성룡(75ㆍ칠곡군 동명면)씨는 “군위를 방문할 때마다 넘었던 한티재는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겨울철에는 위험하다”며 “터널이 뚫리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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