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서, 특수절도 혐의로 콜롬비아 국적 4명 구속
여행 경비 마련 위해 범행
펑크 낼 도구와 가발, 마스크까지 준비
대전동부경찰서는 금은방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콜롬비아 국적의 외국인 A씨 등 4명을 30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20일 오후 6시 10분쯤 대전 동구 한 금은방 앞에 주차된 B씨의 차량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초부터 관광비자를 받아 순차적으로 입국한 A씨 등은 B씨가 승용차에서 내려 금은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B씨의 차량 타이어를 펑크 냈다. 이어 금은방에서 나온 B씨가 펑크난 타이어를 살펴보는 사이 금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펑크 낼 도구와 가발, 마스크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해 A씨 등을 확인한 뒤 이들이 타고 간 차량을 고속도로에서 100㎞ 가량 추적한 끝에 휴게소에서 내리자 마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며, 여죄는 더 이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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