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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최승호 PD MBC 사장 최종 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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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최승호 PD MBC 사장 최종 후보 올랐다

입력
2017.1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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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장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인 최승호 뉴스타파 PD. 한국일보 자료사진
MBC사장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인 최승호 뉴스타파 PD. 한국일보 자료사진

MBC 해직 언론인 출신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사장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이 돼 눈길을 끈다. 최종관문을 통과해 MBC 수장이 될지 언론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MBC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율촌빌딩 방문진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사장 최종 후보자를 최 PD,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3명으로 압축했다.

최 PD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2010) 등을 취재하며 정부 비판 보도에 앞장 서 왔다. 2012년 파업 참가를 이유로 해고된 후 대안언론을 내세워 설립된 뉴스타파에서 PD로 활동해 왔다. MBC 경영진 퇴진과 방송정상화를 외치며 지난 9월파업에 들어갔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의 간첩조작 의혹에 접근한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2016)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 과정을 고발한 영화 ‘공범자들’(2017)을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MBC 사장 후보에 13명이 지원했으나, 오용섭 청년광개토 설립자 겸 운영자가 중도 사퇴해 방문진은 지원자 12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표결을 실시했다. 방문진 이사 1명당 3표씩 투표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친야권 이사 4명은 전원 불출석하고, 친여권 이사 5명만 참석했다.

최종 후보자들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를 통해 MBC 경영계획과 공영방송의 철학 등을 밝힌다. 정책설명회는 MBC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로 전 국민에게 공개된다.

이후 방문진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3명에 대한 최종면접을 실시한 뒤 MBC 사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MBC 사장은 방문진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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