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서해안 주요도시가 수도권과 1시간대로 연결돼 이동성 및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충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장항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통과됐다.
이 사업은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 편익비율(B/C) 1.03, 계층화 분석(AHP) 0.578로 사업추진이 적정한 것으로 결정됐다. 예타조사 결과 이 사업은 지역내 6,584억원 생산유발효과와 2,73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436명의 고용유발 및 5,78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총 사업비 7,915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철화사업을 진행한다. 당초에는 신창~대야까지 118.6㎞ 전체를 복선전철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경제성 문제로 신창~웅천 78.7㎞는 복선전철로, 웅천~대야 39.9㎞는 단선 전철로 진행된다.
앞서 철도공단은 전철화 사업에 대비해 2014년부터 남포~간치 구간의 선형개량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항선 전 구간이 디젤기관차에서 전기기관차로 변경 운행된다. 또 서해선과 원시~소사, 소사~대곡, 경의선까지 연결되어 철도수송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과 연결될 경우 홍성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이내, 서천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충남도는 장항선 전철화와 아산~천안 및 대산~당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2020년을 전후해 도내 광역교통망에 일대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천 보령 홍성 등 서부권 지역의 개발역량 강화,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함께 기업의 물류 수송 시간과 비용절감으로 기업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장항선 전철화 사업을 통해 호남선과 전라선 화물 물동량을 우회 수송함으로써 경부선 선로용량을 경감시키는 효과와 함께 철도서비스 향상, 주민 교통편의 증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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