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스포츠세단 ‘스팅어(사진)’가 ‘2018 북미 올해의 차(NACOTY)’ 최종후보에 올랐다. 북미시장 진출 23년만에 첫 후보 진출이다.
30일 기아차와 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에 출시된 스팅어는 2018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다. NACOTY는 미국,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동차전문기자단 60여명이 신차 중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럭 등 3개 부문에 대해 투표로 선정한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발표된다.
기아차의 차량이 NACOTY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1994년 북미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국산차 가운데 현대차가 2009년 제네시스(BH)를 시작으로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 2015년 제네시스(DH), 2017년 EQ900(현지명 G90) 등 총 5차례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중 2009년 제네시스(BH)와 2012년 아반떼가 최종 NACOTY를 수상했다.
스팅어는 이번 후보 선정에서 디자인을 비롯 안전도, 핸들링, 주행만족도 등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BMW 5시리즈, 아우디 A5 스포트백, 포르쉐 파나메라 등의 경쟁 후보를 제쳤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스팅어는 당시에도 최고 양산차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아이즈온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팅어는 27일 발표된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글로벌시장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모두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내에서 상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만큼 한층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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