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부항면 부항댐에 높이 93m 집와이어가 들어섰다. 산 등 자연물이 아닌 인공구조물을 세워 설치한 것으로는 국내 최고(最高)다. 김천시는 30일 300여명의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부항 레인보우 집와이어 준공식을 가졌다.
집와이어는 60억원을 들여 2년만에 준공됐다. 양쪽에 높이 93m, 87m짜리 타워를 각각 세운 뒤 부항댐을 가로질러 활강하게 된다. 왕복 1.7㎞이다.
이곳은 엘리베이터로 하강 출발지점 바로 밑까지 오른 뒤 하강했다가 반대편 타워에서 같은 방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타워마다 10인승 초고속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국내 다른 지역 집와이어는 차량이나 도보로 출발지점에 오른 뒤 한번 하강하면 끝이다.
93m 타워는 85m 지점에 외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1m 점프, 강화유리 바닥, 구멍 뚫린 바닥, 철판 구간 등 4개의 난코스 체험장을 설치했다.
김천시는 조만간 이용료를 결정한 뒤 전문운영업체에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레인보우 집와이어라는 명칭은 타워 전체를 무지개빛으로 도색했기 때문이다. 집와이어에서 500여m 거리에는 국내 최장거리인 256m 출렁다리도 건설 중이다. 상하로 50㎝까지 출렁거리게 되며,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공 철골구조물인 집와이어 시설을 준공했다”며 “레인보우 집와이어는 김천을 대표하는 관광 시설물로써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인기 시설물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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