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종현(가운데)/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백발백중이었다.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이종현이 슛이 쏘면 쏘는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4-9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선수에 선정된 이종현은 31분 동안 시도한 2점슛 7개,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 슛 명중률 100%를 달성한 이종현은 14득점을 올리며 후반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음은 이정현과 일문일답.
“이겨서 기분 좋다. 4쿼터에 끝낼 수 있었는데 집중 못하면서 연장까지 가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도 형들이 잘 이끌어서 이길 수 있었다.”
-대학 농구와 프로농구가 다른 점은.
“용병이 있고 없고가 가장 크다. 팀에서 내가 용병을 막는 역할이라 그 차이가 느껴진다.”
-오늘 다른 경기와 달랐던 점은.
“상대가 더블 팀 작전을 썼는데, 제가 잘 했다기보다 (함)지훈 형이 잘 해줘서 감사하다.”
-지난 23일(뉴질랜드전), 26일(중국전)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 A조 예선전에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복귀했다. 내년 2월 23일은 A조 홍콩과 예선전을 앞뒀다.
“아시다시피 중국전은 벤치에서 잘 구경하다 왔다. 시합을 많이 뛰면 좋겠지만 얼마를 뛰든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중국과 홈에서 했는데 져서 아쉽다. 2월에 또 대표팀에 뽑히면 열심히 하겠다.”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포지션 경쟁에서 밀릴 수 이다. 2월에도 대표팀 차출을 기대하나.
“라틀리프가 들어와도 제가 뽑히든 안 뽑히든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던대로 하다보면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본인만의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전 초반에 자신이 있어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몇 번 성공도 했지만 잔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지만 어떨 때는 ‘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생각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한다. 최대한 생각 없이 하면 잘 되는 편이다.”
-유 감독이 ‘이종현은 열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나름대로 한다고 해도 감독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감독님 눈에 찰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중국전에 기량이 뛰어난 또래 선수들이 많았다. 국제 무대에 대한 경쟁심도 느꼈나.
“중국 선수들은 워낙 높이가 좋다. 그건 제가 부족한 점이다.”
고양=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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