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5ㆍ토트넘)이 29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일본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호주의 애런 무이(허더즈필드)를 제치고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AFC 가맹국 선수 중 자국 리그를 떠나 해외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준다. 손흥민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첫 수상 당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1골을 비롯해 시즌 17골을 기록하고, 그 해 8월에는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등 주목 받았다. 올해는 이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20골을 돌파하는 등 토트넘의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AFC는 “손흥민이 올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며 “한국 선수 중 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국가대표팀에도 필수적인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승우(19ㆍ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는 올해의 남자 유망주로 뽑혔다. 이승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 지내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백승호(20ㆍ스페인 페랄라다), 이란의 타하 샤리아티(사이파FC)와 경쟁에서 앞섰다. AFC는 이승우가 올해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는 등 활약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AFC 19세 이하(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6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북한의 승향심(18)은 여자 유망주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 선수 후보가 없었던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에는 오마르 크리빈(이란 알 힐랄), 여자 부문에는 서맨사 커(호주스카이블루FC)가 선정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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