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정협/사진=K리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부산 아이파크가 FA컵 결승 1차전서 주축 공격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울산 현대에 석패했다.
부산은 29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서 울산에 1-2로 패했다. 전반 내내 공격진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끝날 무렵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만회골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날 부산의 주축 공격수들의 결장이 뼈아팠다.
부산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울산에 끌려다녔다. 전반전 유효 슈팅 숫자는 하나도 없었다. 부산의 추격골은 다소 늦게 터졌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20살 루키’ 이동준이 한 점 따라붙는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미드필더 호물로가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울산은 종료될 때까지 울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에서 빈틈을 드러냈다.
부산으로서는 ‘쌍포’ 임상협과 이정협의 부상 결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임상협은 지난 10월 수원 삼성과의 FA컵 준결승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최근 동아시안컵에 출격하는 대표팀의 10번을 배정 받은 이정협 역시 무릎 부상으로 1차전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둘을 대신해 박준태와 한지호가 부산의 공격을 책임졌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이승엽 부산 아이파크 감독대행/사진=KFA 제공
그러나 이정협은 2차전 울산 원정에는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부산 감독 대행은 "(이정협이) 뛰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2차전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협 역시 "심한 정도는 아니고 타박 정도다. 홈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인데 못 나와 아쉽고 팀원들에 죄송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정협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26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한 부산의 주축 공격수다. FA컵 7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귀중한 골을 넣으며 팀을 결승으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2차전을 준비하는 부산에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준비한대로 잘 하다가 실수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선제골 상황은 수비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은 칭찬해 주고 싶다"며 "마지막 2차전은 모든 카드를 동원해서 써볼 생각이다"라고 2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산=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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