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25-17 25-20 25-15) 압승을 거뒀다.
시즌 5승5패로 승점 11로 2라운드를 마감한 GS칼텍스는 순위표에서는 5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4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거둔 4승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따낸 GS칼텍스는 9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맛봤다. V리그에서는 풀세트 끝에 승리하면 승점 2점을 부여한다.
이날 경기 선봉장에 선 이는 듀크(32)였다. 그는 양팀 최다인 23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소휘(20)와 표승주(25)도 각각 18점과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팀 블로킹 숫자에서도 10-3으로 크게 앞서며 높이를 장악했다. 반면 인삼공사에서는 알레나(27)가 18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선수가 없었다.
1세트 초반부터 듀크-강소휘-표승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이들은 강서브를 연달아 터뜨리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6-15로 GS칼텍스가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듀크와 표승주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1세트 분위기를 가져갔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듀크와 김유리(26)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5-0으로 앞서나갔다. 듀크는 2세트에만 9득점을 폭발시키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3세트 역시 분위기는 똑같이 흘러갔다. 3세트 중반 GS칼텍스가 15-8로 달아나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고, 매치포인트에서 안혜진(19)의 블로킹이 터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직전 “3라운드를 두 자릿수 승점으로 맞이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차이가 크다. 이날 지면 타격이 크다. 시즌 전체가 쉽지 않아질 수 있다”고 토로했던 차상현(43) 감독과 선수단의 절박함이 빚어낸 승리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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