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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살이 억울” 중국대사관 향해 화염병 던진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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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살이 억울” 중국대사관 향해 화염병 던진 남성 체포

입력
2017.11.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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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중국 국적 손모(54)씨가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벽에 투척한 화염병을 경찰들이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중국 국적 손모(54)씨가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벽에 투척한 화염병을 경찰들이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50대 중국동포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오후 2시 27분쯤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정문 건너편에서 자신이 직접 제조한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진 혐의(화염병사용등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중국 국적 손모(54)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독교 탈북민단체가 연 ‘탈북민 강제 북송 중지 호소 제 400차 수요집회’ 직후 발생했으나 손씨는 이 단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에 거주하던 손씨는 지난 9월 단기방문비자를 받아 입국, 경기 부천시 소재 고시원에 거주해왔다. 손씨는 “고시원 부근 자유시장에서 솜뭉치, 라이터 기름 등을 구입해 직접 화염병을 제조했다”며 “중국에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해 그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긴급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서 수거한 화염병 조각과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신빙성 및 공범여부를 확인 중이며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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