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는 상관이 없었다. 나얼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낸 나얼 표 감성 발라드는 듣는 음악이 주는 깊은 울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나얼은 29일 오후 6시 정규앨범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발표했다. 2년 만에 공개하는 정규 앨범 이전 선공개곡으로 오랜 기다림에 지친 리스너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했다.
공개된 '기억의 빈자리'는 나얼의 감수성이 차분하게 담긴, 기존의 그를 좋아했던 리스너였다면 순식간에 빠져들 만큼 매력적인 팝발라드다. 드라마틱하게 이어가는 멜로디라인에 나얼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억의 빈자리'가 가진 드라마를 한층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일본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장동윤이 이별했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는 연인들의 상념을 애틋하게 표현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나얼이 함께 출연해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나얼은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 맞춰 정규 앨범 발표 전 디지털 싱글을 통해 리스너들과 만났다. 빠르게 소비되는 음악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으며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기억의 빈자리' 공개를 시작으로 나얼은 연이어 싱글 발매를 하며 정규 앨범의 최종 형태를 꾸려나간다. 특히 8cm 미디 CD를 제작해 앨범의 대한 소장가치까지 더하며 정규앨범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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