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럴림픽의 성공,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입니다'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행정동 건물 앞에 크게 붙어 있는 현수막 문구다.
내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3월 9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이천훈련원에서 ‘G-100 페스티벌 행사’를 열어 패럴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다. 행정동 앞에서 펼쳐진 패럴림픽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행사에서는 약 300명의 참석자가 ‘100’이라는 대형 인간 문자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장애인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등 동계스포츠 종목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30년 전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 도시에서 개최된 역사를 만들었다. 서울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한 도시에서 개최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며 “평창 패럴림픽은 서울 패럴림픽의 유산을 이어 진정한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패럴림픽 대회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조직위 임직원들은 사명감을 잊지 않고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행사 뒤 따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참여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북한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새벽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그러나 이 이원장은 “지난 13일 유엔 193개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올림픽 평화 협정을 결의했고 북한도 참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안전 올림픽으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나경원 의원,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휠체어 컬링 10명), 이천 지역 어린이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가수 정용화와 걸그룹 AOA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패럴림픽 성화는 3월 2일 국내 지역 5곳과 외국 3곳 등 총 8곳에서 동시에 채화해 당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합화행사를 할 예정이다. 외국에서 채화된 성화는 영상으로 전달된다. 이어 개막일인 3월 9일까지 총 8일 동안 국내 80㎞를 800명의 주자가 봉송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숫자 8을 옆으로 하면 무한대(∞)가 되는데 장애인 선수들의 무한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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