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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제 외모요? 만족스러울 때도, 콤플렉스도 있죠”(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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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제 외모요? 만족스러울 때도, 콤플렉스도 있죠”(인터뷰①)

입력
2017.11.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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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가 '꾼'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박스 제공
나나가 '꾼'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박스 제공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스크린 데뷔했다. 사기꾼 잡는 사기꾼을 다룬 영화 ‘꾼’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을 속인다. 극중 나나는 매력적인 외모와 각종 사기술을 선보이는 춘자 역을 맡아 마치 자신의 맞춤옷 인 듯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다. 특히 현빈, 유지태를 비롯해 박성웅, 배성웅 등 베테랑 연기 선배들 사이에서도 홍일점으로 거침없이 활약했다. 능숙한 그의 연기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보기엔 놀라운 ‘꾼’의 모습이다.

나나는 첫 영화에서 선배들과 함께한 소감으로 “줄거리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떨었던 것 같다. ‘선배들은 이렇게 연기했구나’ ‘내 부족한 점은 저거였구나’라며 모니터 아닌 모니터를 하면서 촬영했다. 너무 신기하고 큰 화면 속에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있는 내가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꾼’을 제안 받은 것은 그의 첫 드라마인 ‘굿 와이프’의 막바지 촬영 때쯤이었다. 춘자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데다 당시 연기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었던 나나에게 안성맞춤인 캐릭터였던 것. 나나는 “춘자는 다양하게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캐릭터였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다. 게다가 선배들도 같이 한다는 얘길 듣고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굿 와이프’를 함께 촬영하고 있던 유지태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이미 캐스팅된 상태였던 유지태는 나나의 합류 소식을 듣고 “춘자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응원해줬다고 한다. 나나는 “유지태 선배가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선배와 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도 신기했다”라고 회상하면서 “자세한 얘기는 모르지만 감독님이 유지태 선배에게도 나에 대해서 물어봤다고 하더라. 너무나 좋게 얘기해주셨다고 들었다. 그 부분도 내가 여기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나나가 '꾼'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박스 제공
나나가 '꾼'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박스 제공

물론 영화를 촬영 중 고민해야 하는 순간도 많았다. 특히 춘자의 하이라이트 신이자 나나의 활약이 돋보이는 ‘만취 신’은 결코 쉽지 않은 연기였다. 그는 “모든 걸 다 내려놨다. 만취한 것처럼 보이려면 ‘눈은 어떻게 떠야 할까’부터 애드리브도 생각해야 했다. 현장이 유동적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비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현장에서 다들 편안한 촬영을 만들어 주셨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준비한 것을 다 꺼내볼 수 있었고. 다들 좋아하는 걸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생각한 것보다 수월하고 즐거웠다”라며 “실제 술을 마시고 찍은 건 아니다. 술을 먹으면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편이라 평소에도 잘 마시진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과감하게 영화를 향해 돌진한다. 보석상에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노출신을 선보이기도 한. 첫 장면이기 때문에 춘자의 성격을 설명하는 신이기도 하고, 상대방을 비롯해 관객의 혼을 빼앗아야 하는 임무를 완수해야 하기에 중요했다. 나나는 “춘자라는 인물은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특히 사기 칠 때는 누구보다도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어중간하게 표현하면 안 됐다. 최대한 나를 쳐다보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려고 했다. 너무 부담스럽거나 어렵진 않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앞서 ‘세계적인 미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도 한 나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콤플렉스도 있다”면서 “그래도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평했다. 나나의 말처럼 그는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감 넘치고 엉뚱한 매력 덕분에 진지함은 물론 코믹함까지 모두 훌륭하게 소화가 가능하다. 나나는 “칭찬 감사하다.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서 박성웅 선배와 함께 한 신들을 로코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신을 찍으면서 다음 번엔 제대로 로코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기 때문에 코믹한 모습도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나나는 아직 보여줄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신인 배우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할 생각이다. ‘꾼’을 보시고 기대감이 조금 생기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어떤 ‘꾼’으로 인정받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역시 나나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역시’라는 의미가 어떤 것을 하든 나만의 색깔로 제대로 소화를 한다는 뜻이지 않나. 한 가지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을 한다고 해도 ‘역시 나나니까 소화하는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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