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주/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10억팔' 한기주(30)가 끝내 KIA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KIA는 29일 '삼성에 투수 한기주롤 내주고, 외야수 이영욱(32)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렬했던 출발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이별이다. 한기주는 KIA가 택한 '특급 신인'이었다. 광주 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기주는 2006년 KIA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KIA는 '괴물 신인'으로 평가 받던 한기주에게 계약금 10억원을 안기며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은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프로 무대를 밟은 한기주는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10승11패8홀드 1세이드 평균자책점 3.26을 올렸고, 2007년 2승3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이듬해도 3승2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을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09년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좀처럼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2009년에는 4승5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에 머물렀고, 2011년에는 1승3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에 그치는 등 위력을 완전히 잃었다. 지난해에는 4승3패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해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13경기 18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한때 KIA를 대표할 선수로 관심 받았지만, 결국 부활에 실패한 채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됐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는 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두 선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려는 양 팀간의 협의에 따라 성사됐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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