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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전립선 암세포 치료 기술 이전

입력
2017.1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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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에 ‘봄베신 유도체 화합물 제조 기술실시계약

고령환자, 부작용 줄이고 안전한 진단ㆍ치료 기대

원자력연 임재청 박사팀이 개발한 '전립선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봄베신 유도체 화합물 제조기술'의 동물모델 실험 영상. 원자력연 제공
원자력연 임재청 박사팀이 개발한 '전립선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봄베신 유도체 화합물 제조기술'의 동물모델 실험 영상. 원자력연 제공

정부출연연구원이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용 화합물 제조기술이 민간에 이전돼 본격적인 임상시험과 신약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듀켐바이오와 ‘전립선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봄베신(전립선 암세포 막에 있는 단백질) 유도체 화합물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 임재청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립선 암세포의 단백질에 결합하는 화합물에 하나로에서 생산된 방사성동위원소 Lu-177을 결합해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하나로는 원자력연에서 설계ㆍ건조한 연구용 원자로이며, 원자력연은 해당 기술로 국내 및 미국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기존의 전립선암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에도 흡수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에겐 부담이 컸다. 하지만 임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임 박사팀이 전립선암 동물모델 평가결과 암 부위에 성공적이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했으며, 암 성장속도도 2배 이상 지연시키는 등 항암효과도 있었다.

듀켐바이오는 계약에 따라 앞으로 원자력연과 공동연구와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임 박사는 “원자력연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의료분야에 활용하는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하는 방사성 신약 물질들을 기업과 병원에 이전해 국민 의료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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