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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학교 자치권 대폭 확대

입력
2017.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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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학교 사업선택제, 자치학교 시범운영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모든 유ㆍ초ㆍ중ㆍ고교는 앞으로 시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사업 가운데 원하는 사업을 선택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교육과정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수ㆍ학습 중심의 학교 운영 자율화 신장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는 19개 사업(총 예산 9억3,290만원) 가운데 4개 사업을 각 학교가 선택해 신청하면 이를 심사해 2개 사업까지 지원하는 사업선택제를 운영한다. 19개 대상 사업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초학력보장 등 공통사업(3개), 다문화 중점학교를 비롯한 운영학교 공모사업(16개)이 포함돼 있다.

시 교육청은 사업선택제 운영계획을 수립해 각 학교에 안내하고, 원감ㆍ교감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졌다. 다음달 각 학교에서 논의를 거쳐 희망 사업을 선택하고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대상 학교를 선정, 예산교부 계획을 알려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턴 각종 운영학교를 포함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대상으로 학교의 사전 수요조사를 벌여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학교 자율화 여건 조성을 위해 세종자치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자치학교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교육 활동에 전념토록 하고, 시 교육청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학교발송 공문을 최소화하고, 공문에 대해 보고ㆍ제출ㆍ참석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판단토록 할 방침이다.

시범학교는 교육과정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에 대한 참여 의지가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읍ㆍ면지역에서 2~3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내년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2019년 적용 가능한 범위에서 보다 많은 학교로 시범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이밖에 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축제가 각 부서별로 계획ㆍ운영됨에 따라 빚어지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과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 해소를 위해 축제를 학교별 중간고사 이후인 10월 하순쯤에 통합 운영키로 했다. 올해 시 교육청 주관 축제는 세종교육공동체 한마당ㆍ다문화축제(12월), 수학축제(10월), 세종학생예술제(9월) 등으로 주관 부서와 시기가 달라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일부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교육청은 “학교 운영 자율화 방안은 단위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학교 자치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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