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수석의 ‘낙태 발언’ 관련 천주교 방문 예정

박수현 靑 대변인 이르면 29일 천주교 방문

문 대통령, “오해 없게 설명하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6일 청와대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친절한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23만 명이 청원한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유튜브=연합뉴스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낙태 관련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 직접 천주교 측을 찾아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참모진과 차담회를 갖고 “(천주교 측에)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찾아 낙태 발언에 대한 오해를 풀 계획이다. 박 수석은 청와대의 가톨릭 신자 모임인 ‘청가회’ 회장으로, 조국 수석이 함께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조국 수석은 26일 낙태죄 청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주교주교회 생명위원회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교황은 인공임신중절에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 없다”며 “사실이라면 출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반발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