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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 G-100] 평창의 진짜 성공은 패럴림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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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 G-100] 평창의 진짜 성공은 패럴림픽에 달렸다

입력
2017.11.28 16:4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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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단체구매에 의존

개인의 자발적 참여 절실

내년 3월 9일부터 10일간

50여 개국 1700여 명 참가

한국 종합 10위 이상 목표

2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교동 실내빙상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교동 실내빙상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계올림픽에 비해 관심이 크게 저조한 현실이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50%를 상회하며 전석 매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반면 패럴림픽의 판매율은 5.5%에 머물러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단체구매에 의존하고 있어 개별 관객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동계패럴림픽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올림픽과 동반 개최를 시작됐다. 패럴림픽은 단순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는 평화, 평등의 가치를 지닌 무대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는 ‘세임 워커, 투 게임스(Same Worker, Two Games)’ 원칙으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두고, 대회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문화 패럴림픽’을 모토로 장애인ㆍ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0여 개국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700여 명이 참가하며, 선수들은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50여 개 출전국 가운데 도핑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와 IPC 등록 선수가 없는 북한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지금까지 은메달만 2개를 수확한 한국은 안방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컬링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밴쿠버 대회 때의 종합 10위가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에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전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제경기연맹과 국가 간 합의에 따라 결정되는 상호초청 형태의 출전권 9장까지 추가로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역대 최대 39명(임원 50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다. 노르딕스키 신의현(창성건설), 알파인스키 양재림(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편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화는 2018년 3월2일 불을 밝힌다. 2일에는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제주도ㆍ안양ㆍ논산ㆍ고창ㆍ청도에서, 3일에는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 등 해외 도시와 서울에서 각각 채화된다. 8개 지역에서 채화를 마친 성화는 3월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합화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총 2,018㎞이고 주자가 뛰는 구간은 80㎞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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