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음식 숙박업 대규모 할인 행사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적극 동참 의지

경북 포항지진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정상화를 위해 포항시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상공인, 농ㆍ수산단체, 종교인까지 팔을 걷었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8일부터 2개월간 음식ㆍ숙박업, 소매점 등 모든 업종에 품목별 10% 이상 할인하는 '포항 몽땅 할인전'을 펼친다. 또 300억 원 규모 포항 사랑 상품권을 개인에게 10%(월 50만원 이내) 할인 판매한다.
경북도는 오는 30일 도청에서 과메기 20% 할인 특판행사를 한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손님이 끊긴 음식점을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체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하고 연말연시 기업과 단체가 각종 행사를 열도록 유도한다. 전통시장에 다시 손님이 몰리도록 기관단체별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12월 전통시장 공영 주차장 요금을 2시간 면제한다. 또 다음달 22일부터 사흘간 전통시장 한마음 축제를 열고 다른 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해 기관단체별 전통시장 버스 투어도 진행한다.
발길이 뚝 끊긴 관광객 유입을 위해 음식점 할인 행사와 전국 단체 관광객도 적극 모집한다. 1박 이상 포항관광을 신청하면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에 워크숍,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포항에서 열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대구시 공무원 150여명은 이미 다음달 중순 1박2일로 계획된 내년도 업무보고를 포항에서 갖기로 했다.
이 밖에도 포항시는 팸투어, 출향인사 지역순회 프로그램, 대형 음악회 등을 마련하고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과 평창올림픽 축하행사 규모를 확대한다.
포항운하에서 배를 운항하는 포항크루즈는 다음 달에는 외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 동해안 5개 시ㆍ군민에게만 하던 20% 할인을 모든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등 기업들도 포항 경제 정상화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나타냈다.
포항제철소는 포항 식당에서만 사용 가능한 4억 원 규모 직원 특별간담회비를 편성했고 포스코와 외주파트너 직원 사이 회식을 늘리기로 했다. 연말에는 포항 특산물 구매 운동을 벌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상공계, 금융기관, 농수산단체 등 각계각층 관계자 200여명은 28일 '11·15 지진피해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경기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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