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월드챌린지 내일 개막
허리 부상 9개월 만에 복귀

9개월 만에 필드 복귀를 앞두고 있는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샷 한 번에 1,282달러(약 140만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데이터 정보조사업체인 눕놈닷컴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의 역대 대회 출전 기록과 벌어들인 상금을 전수 조사해 타수 별 수입을 계산했다. 이 때 스폰서, 광고모델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제외하고 순수 대회 상금만 계산에 포함했다.

우즈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해 314개의 대회에 출전, 총 79번 우승했다. 벌어들인 총 상금은 1억1,002만1,012달러(약 1,193억원)다. 그가 통산 친 샷은 8만 5,839타. 초기에는 타 당 수익이 높지 않았다. 루키 시즌인 1996년에 8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뒀고 타 당 수익은 247달러(약 27만원)에 그쳤다. 1999년 21개 대회에 출전해 8승을 올리며 타 당 수익은 1,207달러가 됐고 6개 대회에서 4번 우승한 2008년 4,191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현재 세계 랭킹 톱10 중 어떤 선수보다 더 높은 타 당 수익을 기록했다.
우즈에 이어 역대 2위는 조던 스피스(24ㆍ미국)다. 스피스는 1타당 1,104 달러(약 120만 원),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는 1,073 달러(117만원)다. 신예 존 람(24ㆍ스페인), 더스틴 존슨(33ㆍ미국)이 800달러 대,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와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는 700달러 대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대회에 나오지 못 하고 있는 우즈는 지난해와 올해 벌어들인 수익이 전무하다. 지난 3년간 50만 달러도 채 못 벌었다. 현재 세계 랭킹 1,199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존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졌던 연습 라운드에서는 기량을 다시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장에서 개막되는 히어로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PGA투어 2016~17시즌 상금왕 토마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18명만 출전하며, 꼴찌도 10만 달러를 받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