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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우징 어워드] 세운상가 등 서울의 130여개 낙후지역 활기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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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우징 어워드] 세운상가 등 서울의 130여개 낙후지역 활기 되찾아

입력
2017.11.28 15: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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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열린 세운상가 시민개장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9월 19일 열린 세운상가 시민개장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전역에서 130여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며 낙후됐던 지역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대표적인 게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 되살리기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건물을 보행로로 연결하고, 이곳을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다시ㆍ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우선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될 때 철거됐던 세운상가~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 보행교’(길이 58m)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서울시는 보행로 공사에 478억1,500만원을 투입했고, 이들 건물에 85개의 청년창업공간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이미 1,02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세운상가 옥상(8층)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인 서울옥상도 문을 열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여러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울역과 종로구 창신ㆍ숭인동 일대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서울역 고가도로는 지난 5월 보행교(서울로 7017)로 재단장됐다. 서울로 7017은 개장 2개월 만에 14만5,000여명이 방문하고, 32개의 축제가 열리는 등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의ㆍ숭인동에선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이 지역 토착산업인 봉제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인 미디어 예술가인 백남준 생가도 지난 5월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매월 7,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국제대학원에 다른 나라 공무원이 서울의 도시정책을 배울 수 있도록 2년 단위 유학과정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을 찾아 도시재생정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기간 성과를 내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경우 임대료 상승, 지역의 역사ㆍ문화 자산 훼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은 느리지만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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