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카카오의 카카오채널 서비스 인링크 전환 검토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언론사 기사를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아웃링크 방식으로 제공하는데 이를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신협은 28일 카카오채널 서비스가 인링크로 전환되면 그동안 아웃링크를 전제로 양질의 기사를 제공한 언론사들과 카카오 간의 신뢰 훼손 및 기사 송출 중단 등의 대립이 우려되는 만큼 아웃링크 방식의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에게 메일을 보내 “아웃링크 방식의 경우 낚시성 광고 및 앱스토어 유인 등 이용자 경험을 저해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다른 서비스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링크 방식 전환을 시사했다.
온신협은 카카오가 이용자 편의를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가두리 양식장처럼 카카오채널에 언론사 기사를 모아놓고 언론사의 디지털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언론사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는 점에 대해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 온신협 입장이다. 이선기 온신협 회장은 “지난 2년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참여를 통한 언론계의 자정노력으로 선정적인 기사 반복송출이나 광고성 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인링크 전환을 강행하면 언론사와 포털의 공동 노력이 무색해지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이데일리,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동아닷컴, 매경닷컴, 전자신문인터넷, 한경닷컴 등 16개 국내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협의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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