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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포항 지진 피해 입은 나경양 긴급생계비 지원

입력
2017.1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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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포항 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을 심하게 다친 김나경(5) 양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포항 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을 심하게 다친 김나경(5) 양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경북 포항지진 때 금이 간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떨어져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은 김나경(5) 양에게 긴급생계비를 우선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가정 사정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외할머니와 사는 나경양의 생활실태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나경 양은 생계비와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나아가 경상북도와 포항시,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해 민간 복지자원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김나경양은 규모 5.4 지진이 나고 나흘째인 19일 포항 남구 해도동 외할머니 집 내 지진으로 금이 간 집안 창문 밑에서 놀던 중 유리창이 갑자기 무너져 파편이 이마와 턱, 귀밑 등 얼굴 곳곳에 깊숙이 박혔다. 상태가 심각했던 나경양은 대구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얼굴과 이마에 87바늘을 꿰매고 퇴원했으나 추가 성형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공공임대 빌라에 사는 외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급여만으로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나경 양의 어려운 형편이 알려지면서 기업과 모금단체 등에서 성형수술비 지원 등 후원의사를 밝혀왔다.

복지부는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함께 지진피해로 생계ㆍ의료ㆍ주거 등의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우선 긴급지원을 하고 있다. 소득ㆍ재산 및 생활실태 등을 확인해 필요하면 기초생활보장을 해주고, 이런 긴급지원이나 기초생활보장 지원도 어려운 경우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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