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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황재균, '성적' 만으론 kt를 만족 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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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황재균, '성적' 만으론 kt를 만족 시킬 수 없다

입력
2017.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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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왼쪽) kt 감독이 황재균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위즈 황재균입니다."

황재균(30·kt)이 '낯선' 첫 인사를 건넸다.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는 황재균의 입단식이 열렸다. kt는 앞서 계약기간 4년, 총 88억원에 FA(프리 에이전트) 황재균을 영입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이날 직접 황재균에게 kt 유니폼을 입혀줬고, 김진욱(57) kt 감독은 kt 모자를 씌워주며 환영했다. 황재균은 "더 높은 곳"을 약속했고, kt는 '황재균 효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금액 부담 없다… 20홈런-20도루 목표"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황재균은 이후 롯데를 거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였던 kt는 그가 미국 생활을 할 때도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 황재균은 "kt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만날 때마다 단장님께서 나오신 것에도 감동을 받았다"며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나를 간절히 원한다는 느낌을 받아 (kt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kt가 황재균에게 안긴 88억원은 구단 역대 FA 최고액이다. 황재균은 '몸값'에 대해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4년 동안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1차 목표는 팀의 탈꼴찌다. kt는 1군 진입 후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윤석민 선수가 왔고, 외국인 타자 로하스도 좋다. 미국에서 경기를 보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아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며 "거기에 도움을 줘서 탈꼴찌를 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개인 목표는 20홈런-20도루다. 그는 미국 진출 직전이었던 2016년 27홈런-25도루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개인적인 목표는 2시즌 연속 20-20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kt 주장 박경수(33)는 "재균이가 20-20을 목표로 한다는데 30-30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다"며 황재균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등번호는 10번을 달았다. 황재균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지난 해 10번을 달았다. 그 좋은 기억을 갖고 kt에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kt가 '88억원'에 황재균을 택한 이유

황재균의 영입으로 kt는 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은 공수주가 모두 확실하다"며 믿음을 보였다. 취약 포지션이었던 3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면서 타선 강화까지 꾀하게 됐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본인이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추진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의 '야구 붐'을 위한 밑바탕도 마련했다. 임 단장은 "수원은 야구에 대한 갈증이 있는 도시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우리가 성적을 더 내 한 시즌 홈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이 부분이 황재균 영입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타 플레이어의 합류로 팀 인기 상승도 노리는 셈이다. 프로 데뷔를 수원구장을 홈으로 쓰는 현대에서 한 황재균은 "수원으로 돌아와 설렘과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수원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 구단인 kt는 타 팀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서른을 넘어선 황재균은 팀의 중고참 위치에 서게 됐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을 보고 배우면서 따르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효과들이 우리 팀 전력에 많이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황재균은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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