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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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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내정

입력
2017.11.27 2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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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사원총회 열고 확정

금융권에선 “예상 밖 인선”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64)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금융권에선 예상 밖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은행 등 금융업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953년 부산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영남상고와 명지대를 졸업하고 197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사원부터 부회장까지 40여 년을 농협에서 지낸 정통 ‘농협맨’으로, 농협은행 전신인 농협중앙회에서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농협중앙회의 금융 부문인 신용부문 대표에 올라 2010년 연임에 성공, 농협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한 2012년까지 일했다. 2013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2014년까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의 내정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간 홍재형 전 부총리를 비롯해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김 전 대표의 이름도 나오긴 했지만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민간 금융협회장에 과거 정부에서 일했던 관료 출신 ‘올드보이’가 내려오면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민간 출신으로 급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민간 출신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신 전 사장의 경우 2010년 신한사태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29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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