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올 겨울 세 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가 확진 된 건 제주가 세 번째다. 19일 전북 고창군 오리농가에서 H5N6형이 처음으로 검출됐고, 20일 전남 순천만 철새도래지에서도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 반경 10㎞ 이내에는 161개의 농가에서 261만마리의 가금류를 기르고 있다. 통상 철새 도래지 인근에서 AI가 발생하면 주변 농가로 급속도로 확산돼,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고창군 오리농가도 인근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창군 오리농가에서 발견된 H5N6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유행했던 H5N6형과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 바이러스가 올해 10월 이후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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