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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차 중에 인선ㆍ방중·예산국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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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차 중에 인선ㆍ방중·예산국회 구상

입력
2017.11.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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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ㆍ감사원장 공백에 인선 고민

내달 한중 정상회담.. 사드 언급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 사이트인 '헬로우 평창'(www.hellopyeongchang.com)에 이벤트의 일환으로 평창 올림픽 입장권 인증샷을 올렸다. 헬로우 평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 사이트인 '헬로우 평창'(www.hellopyeongchang.com)에 이벤트의 일환으로 평창 올림픽 입장권 인증샷을 올렸다. 헬로우 평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하루 연차를 내고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동남아 순방 등 잇따른 외교 일정과 내각 인선 마무리 뒤 짧은 휴식이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 정무수석 인선 등 중요 현안이 목전이어서 망중한의 휴식 중에도 정국 구상에 몰두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찰 조사로 지난 16일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을 열흘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산적한 국정현안을 고려해 후임 인선을 신속히 마무리하려 했지만 후보군에 오른 이들이 잇따라 고사하며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정무수석 물망에는 정장선ㆍ최재성ㆍ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올라 있고,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나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 내부 인사 승진 가능성도 여전하다.

청와대는 다음달 1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감사원장 후임도 물색 중이지만 청와대 인사원칙도 강화되면서 보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도 서둘러 대비해야 할 과제다. 문 대통령은 지난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틀었다. 이어 중국의 국빈초청을 받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를 봉인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측에서 지속적으로 ‘적절한 처리’를 요구하는 등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 통과도 문 대통령의 눈에 밟히는 국정과제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사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초고소득 증세, 일자리 예산 등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도 예산안 통과를 위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휴가로 연차를 소진하면서 7일의 연가를 남겨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연가를 사용하는 이유와 관련 “휴가를 쓰는 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이라고 밝히며 연말까지 남은 연가를 모두 소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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