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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저출산 극복에 5년간 2조7734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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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저출산 극복에 5년간 2조7734억 투입

입력
2017.11.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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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출산장려정책

‘아이ㆍ맘 부산플랜’ 직접 공개

둘째 이후 자녀 출산 유도, 6세

까지 양육지원 시스템 구축 등

‘아주라 지원금’, ‘맘에게 센터’

‘맘에게 정책’ 부문 18개 사업

27일 오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아이ㆍ맘 부산플랜’을 직접 발표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
27일 오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아이ㆍ맘 부산플랜’을 직접 발표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27일 오전 11시 2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예비 및 신혼부부, 임산부, 영유아 부모, 워킹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출산장려 정책인 ‘아이ㆍ맘 부산 플랜’을 시민들에게 직접 공개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형 출산장려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또 많은 분들과 상의도 했다”며 “특히 한정된 예산을 극복하기 위해 출산장려기금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고, 여성가족진담과 키즈웰컴콘서트, 맘에게 마음으로 육아교육, 영유아 프리마켓 등을 통해 젊은 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밝히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의지와 사업방향, 비전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밝힌 ‘아이ㆍ맘 부산플랜’은 ▦둘째 이후 자녀 출산유도 ▦일ㆍ가정 양립 정착 ▦맞춤형 육아 지원 ▦만0∼6세 사회적 지원시스템 구축 ▦‘함께 육아’ 분위기 확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인구절벽 위기 극복 골든타임인 2018∼2022년 5년간 시비 9,632억여원 등 총 2조7,734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저출산 극복 워크숍 ‘여성가족진담’을 통한 의견청취, 결혼ㆍ출산에 관한 시민 인식조사 과정 등을 거쳐 ▦현재 1.10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첫째나 셋째 자녀보다는 현실적으로 ‘하나 더 낳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둘째 자녀의 출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시책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 ▦일회성 지원보다는 임신부터 출산ㆍ보육까지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출산 및 양육에 관한 사회적 책임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점 ▦궁극적으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 혼자의 ‘독박육아’가 아닌, 엄마ㆍ아빠의 ‘함께 육아’가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 등을 종합 감안해 이 플랜을 수립했다.

부산형 출산장려 정책인 ‘아이ㆍ맘 부산플랜’은 사업 대상별 분류를 통해 ‘아주라(for baby) 지원금’, ‘맘에게 센터’, ‘맘에게 정책’의 3개 부문 18개 사업으로 꾸며졌다.

‘아주라(for baby) 지원금’은 출산지원금 확대, 영유아보육료 지원, 아동수당 지원, 둘째 자녀 차액보육료 지원, 입학 축하금 지급 등의 6개 사업을 통해 만0∼6세에 대한 사회적 양육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맘에게 센터’는 임신, 출산부터 보육까지 상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아가ㆍ맘 원스톱센터 운영,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활성화, 1구군 1육아종합지원센터 확충, 키즈카페 설치 운영, 일ㆍ가정 양립 지원센터 운영, 찾아가는 장난감ㆍ도서 대여,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직장어린이집 확충 등 8개 사업이다.

‘맘에게 정책’은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 주택 특별공급, 공공부문 출산장려ㆍ보육지원 선도, 일ㆍ가정 양립 지원조례 제정, 아이 낳기 좋은 부산 범시민연대 운영 등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4개 사업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단순히 부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더 늦기 전에 우리도 출산과 보육을 지원하는 촘촘하고 튼튼한 사회적 그물망을 짜야 하는데 그 시작이 ‘아이ㆍ맘 부산플랜’”이라고 강조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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