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한 시민들에게 수여하는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7일 제3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김관홍씨를 포함해 개인 9명,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관홍씨는 세월호 참사 수습 작업에 참여한 이후 오랜 기간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43살 나이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다른 수상자 곽경배(40)씨는 올 4월 낙성대역에서 한 여성을 ‘묻지마 폭행’하던 50대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곽씨는 범인에 맨몸으로 맞서는 과정에서 흉기에 한쪽 팔을 다치기도 했다. 김용수(57)씨와 김부용(80)씨는 올 6월 역삼역 앞을 지나가던 중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던 괴한을 힘을 합쳐 제압했다.
단체 수상자로는 주민들이 스스로 국립현충원 외곽, 흑석동 산길 주변, 사당동 저지대 등을 순찰하며 안전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는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과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선정됐다.
박원순 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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