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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단식 황재균 “간절해서 kt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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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단식 황재균 “간절해서 kt로 왔다”

입력
2017.11.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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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프로야구 kt 감독이 2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황재균 입단식에서 황재균에게 모자를 씌워 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진욱 프로야구 kt 감독이 2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황재균 입단식에서 황재균에게 모자를 씌워 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으로 돌아간 황재균(30ㆍkt)이 kt 유니폼을 입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kt는 27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황재균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임종택 kt 단장과 김진욱 감독이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주장 박경수가 꽃다발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에서 등번호 10을 단다. 황재균은 지난 13일 kt와 4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 44억원)에 계약했다. 황재균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수원으로 돌아왔다. kt 동료와 힘을 합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면서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나는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kt가 나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 있을 때도 kt에서 꾸준히 연락했다. 또 나와 만날 때는 늘 단장님이 계셨다. 그만큼 '황재균은 정말 필요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kt가 3년 연속 최하위를 한 팀이지만, kt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며 kt를 택한 배경도 설명했다. 황재균은 ”미국에서 뛴 1년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코치들과 훈련하며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 마이너리그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가졌다. 단 1년이지만, 미국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kt 동료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넥센 전신)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로 이적하면서 꽃을 피웠다. 국가대표로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2016년에는 타율 3할3푼5리에 27홈런, 113타점, 97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1할5푼4리, 홈런 1개, 5타점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동안 1,1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115홈런, 594타점이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고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kt의 도전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은 지난해부터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다. 드디어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며 "내년 시즌에는 팬들이 더 기대하는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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