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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대 1 경쟁률 뚫고 남극에 가는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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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대 1 경쟁률 뚫고 남극에 가는 4인

입력
2017.11.27 14: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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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남극 체험단으로 선발된 공승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현정 이소영 정승훈씨. 해양수산부 제공
일반인 남극 체험단으로 선발된 공승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현정 이소영 정승훈씨. 해양수산부 제공

16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일반인 4명이 내달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극지 탐사를 떠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극지 체험단 발대식을 열고 체험단원으로 최종 선발된 공승규(34)씨, 전현정(44)씨, 정승훈(27)씨, 이소영(25)씨 등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는 세종과학기지 준공 30년(1988년 2월 17일)을 기념해 지난 7월 일반인 체험단을 공개 모집했다. 총 670명의 지원자는 서류심사, 프레젠테이션, 대국민 투표, 심층 면접 등을 거쳤다.

체험단 면면도 다양하다. 공씨는 영상제작전문가이자 회사원이다. 전씨는 지구 환경과 관련된 동화를 그리는 동화작가다. 2012년부터 이어온 혈액암 투병 생활로 기후학자 꿈을 포기했던 정씨는 암 완치 후 남극 탐사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씨는 아마추어 인디밴드에서 활동했던 취업준비생이다.

이들은 내달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일 남극에 도착한다. 5박6일간 세종과학기지에 머물면서 과학기지 대원들과 남극 연구ㆍ기지관리 활동을 수행하고, 펭귄서식지와 인근 과학기지도 방문하다. 남극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에는 12월 초~2월 말 100여명의 연구원이 파견된다. 이들은 남극의 기후변화, 생물자원 등을 연구하고, 기상을 관측해 기상청ㆍ대학ㆍ연구기관 등과 공유한다.

체험단은 안전한 탐사를 위해 지난달 극지안전훈련과 남극환경보호관련 교육을 받았다. 탐사가 끝난 뒤에는 세종과학기지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 국민들과 공유한다. 공씨는 “노래와 영상 등 체험단의 재능을 적극 활용해 남극 연구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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