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5년간 발생한 수도 계량기 동파 원인을 분석해 43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 대응에 나섰다. 동파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2012~2016년 동파 발생 현황 분석 결과, 단열이 안 되는 건물 구조나 계량기함 덮개 파손으로 인해 특정 가구에 반복해서 동파가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동파가 3번 이상 발생한 433가구에 대해 9월부터 전담 인력을 편성해 계량기함 상태를 점검하고 보온재를 교체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담 인력을 주기적으로 해당 가구에 보내 동파 발생을 예방하는 ‘책임관리제’도 운영 중이다.
또 계량기함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주택에는 계랑기함 보온덮개 36만6,000매를 나눠줬다. 이 가운데 11만매는 에어캡을 넣어 새로 개발한 3겹 보온덮개다. 단독주택, 소형 상가, 연립주택 등 5만4,000여 가구에는 보온 성능이 뛰어난 계량기함 보온재를 설치했다.
시는 지난해 수도계량기 뚜껑 파손이 동파의 주 원인이었던 점을 감안해 계량기함 뚜껑6,618개를 정비했고 에어백이 내장된 ‘동파안전계량기’ 1만5,000개를 비축해 동파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 동파 예보제를 마련해 단계별 행동 요령을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안내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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